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김춘심·중랑구 미용봉사단


제36회 수상자로 시민 17명·단체 4곳 선정

제36회 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선정된 중랑구 미용봉사단이 관내 주민센터에서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봉사상' 대상 개인 부문에 김춘심 씨, 단체 부문에 중랑구 미용봉사단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개인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김춘심(70) 씨는 지난 25년간 2만 시간 넘게 보건소, 병원, 복지시설, 주민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어르신과 농아인 등을 위한 이발·미용 봉사, 반찬 배달, 수화 통역, 호스피스 지원 등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했다.

김 씨는 "봉사란 나에게 위로, 사랑, 행복을 주는 친한 친구이자 내 모든 걸 나눠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수상 이후에도 봉사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 부문 대상은 2004년부터 20년간 미용 봉사활동을 펼쳐 온 '중랑구 미용봉사단'이 수상했다. 중랑구 미용봉사단은 이정금 단장의 지휘 아래 12명의 단원들과 함께 노인병원, 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입원한 환자들에게 미용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이정금 단장은 "지난 20년 동안 우리 단원들은 요양원, 병원, 경로당 할 거 없이 바리캉이 고장 날 정도로 미용 봉사를 다녔다"면서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단원들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에는 재능봉사를 꾸준히 실천한 곽경희(63) 씨, 일본어 통·번역 봉사와 문화유산 해설 봉사를 수행한 박남주(여·79) 씨, 말기 암 환자들의 목욕 및 발 마사지 봉사 등을 펼쳐 온 이야무(78) 씨가 선정됐다. 단체부문에서는 (사)나눔세상 휴먼 플러스, 사랑누리 인형극 봉사단이 뽑혔다.

우수상에는 독거 어르신의 장례를 지원해 온 나한희(61) 씨, 시각 장애인의 활동 보조 등을 지원해 온 김종민(64) 씨를 포함한 개인 13명과 낙후된 거리와 혐오시설의 벽화 개선·보수 등의 봉사 활동을 해온 '꿈꾸는 붓' 단체 1곳이 선정됐다.

1989년 시작된 '서울시 봉사상'은 올해로 36회를 맞이했다.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구현하고자 기부 선행과 지역사회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시민과 단체를 선정한다.

올해 서울시 봉사상은 지난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자치구 등 기관과 시민들에게 총 115건의 추천을 받아, 철저한 공적 검증과 언론인·교수·시의원·시민단체 등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상한 행정1부시장이 시장을 대신해 수상자에게 상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며 따뜻한 서울을 만들어 주신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어 봉사와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