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수돗물 생산량 급증…전년 대비 8만톤↑


7월19일 334만톤 최고 생산량

올해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서울 수돗물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올해 기록적 폭염 영향으로 서울 수돗물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 8월, 수돗물 생산량은 최근 5년 대비 가장 많은 일 평균 326만 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일 평균 생산량보다 8만톤 늘어난 수치로, 시민 약 27만7000명에게 하루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19일로, 최고기온은 31도였으며 생산량은 334만톤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에 비해서도 3만톤 늘었다.

전국적으로 조류가 발생하는 등 상수원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지만 아리수의 맛·냄새 관련 민원이 한건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수 수질검사에서도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모든 정수센터에 오존·입상활성탄을 활용한 정수시설을 완비하고 100% 고도정수처리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원수 수질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했다.

내달부터는 지난해 개발한 맛·냄새 물질 예측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 선제적인 수돗물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시는 기후위기에 따른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고 사계절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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