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이상철 뉴서울CC 대표이사 취임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문체위의 국정감사에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대표를 임명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락을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없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용산에서도, 김건희 여사에게서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고, 정 위원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확인해보니 윤 대통령이 1997년부터 2년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재직할 때 이 대표는 같은 기간 성남경찰서 정보보안과에서 근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뉴서울CC 대표 공모 과정에서 이 대표가 골프장 경영 경력이 없는데도 서류심사에 통과해 최종 명단까지 올라 정 위원장의 낙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뉴서울CC는 지난 2022년 1월과 10월, 2023년 2월 총 세 차례에 걸쳐 대표 공고를 냈다.
조 의원은 "서류심사에 최종으로 통과한 지원자 6명 중 유일하게 골프장 경영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 대표였다"며 "이 대표에게 골프장 경영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내라고 했는데 '필수 채용 조건은 아니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경찰 경력을 토대로 뉴서울CC 대표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는 골프장 경영 경험은 없지만 채용 자격 요건 상 해당 경력이 필수 조건은 아니다"며 "취임 후 뉴서울CC에 누적됐던 여러 문제가 해결됐으며 회원들로부터 서비스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대표를 선임했다"며 "허위 경력증빙 자료 제출이 의심되는 무자격자를 특혜 채용한 책임을 저야 한다"고 경찰 수사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경력은 허위가 아니라 확인이 안 됐을 뿐"이라며 "절차상 하자가 있거나 원칙을 어긴 것은 없으며 어떤 비리가 밝혀진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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