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아내이자 걸그룹 가수 출신인 이은주 씨가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최근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뻉소니 사건에 이어 전직 대통령의 자녀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사회적으로 알려진 공인들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파장이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 박준석 판사는 지난 2020년 9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와 검사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같은해 10월 6일 벌금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같은해 6월 24일 오후 11시55분쯤 만취한 상태로 카니발 승용차를 운전해 제주시 한림읍에서 한경면까지 약 12km를 이동하던 중 앞서 가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이씨는 1심 공판에 두차례 출석했다. 변호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사가 맡았다. 세종은 그동안 도박·마약수사 무마·명품시계 밀반입 등 양 총괄과 관련된 형사 사건을 여러건 수임해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전방 교통상황을 잘 살피고 조향 및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술에 취해 이를 게을리 한 채 막연히 진행한 과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선고 당시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가해 차량이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었던 점, 피고인에게 전과가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양 총괄은 제주에 제 2거주지를 두고 자녀도 현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G 소속 걸그룹인 스위티로 데뷔한 이씨는 양 총괄과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같은 소속사인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의 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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