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케아' 키운다…서울시,1723억 투입


디자인 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디자인스쿨, 디자인기업 안심보험

오세훈 시장이 2월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4 서울패션위크 해치벌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한국의 이케아', '한국의 무인양품'을 키운다는 목표로 디자이너 양성 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한다.

영세 디자인 기업들이 납품 실패 걱정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손해배상보험을 도입하고, 국제박람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16일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글로벌 디자인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디자인산업 기반 구축, 디자인기업 자생력 강화, 기업간 융합, 서울디자인 국제적 확산 등이 뼈대다. 지난 2009년 지자체 최초 디자인산업 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이후 15년 만이다.

기반, 자생, 융합, 확장 등 10개 전략 아래 27개 사업을 운영한다. 내년부터 5년간 1723억원을 투입해 4089억원의 생산유발과 2346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최고급 강사진으로 구성된 온·오프라인 디자인 전문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다. 신진·경력 디자이너의 역량을 맞춤형으로 강화해 현장형 인재를 배출한다.

올해는 온라인교육으로 시작해 내년부터 DDP,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기업체·대학교와 연계한 실습을 통해 영디자이너의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우고, 경력디자이너에게는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기회를 제공한다.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2023년 12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예원 기자

국내 최초로 디자인기업 안심보험을 도입한다. 파손·도난, 발주처 휴·폐업, 유사제품 유통에 따른 매출 손실 발생 등 영세 디자인기업들이 납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한다.

시제품 개발중 파손·도난이나 납품 실패 시 제작비의 최대 60%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험료의 30%를 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5년간 1500개 업체를 지원한다.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지만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제조·기술업체와 디자인업체를 연계해 상생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매칭은 기술 스타트업, 우수 중소기업, 글로벌 유망기업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아울러 서울디자인위크를 전시 중심에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장으로 개편한다.

개최기간, 참가 디자이너와 기업 수를 대폭 늘리고 해외 유명 마켓전시회와 교류전을 운영한다. 행사장소는 DDP에서 성수, 홍대, 강남(코엑스)까지 확장하고 라이선스 페어 등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다.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DDP와 홍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성수에 2026년까지 약 98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디자인제품 상설 전시, 비즈니스상담 창구로 이용한다.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서울 D 투게더'(가칭)를 구축한다. 국내외 바이어와 디자인기업, 디자이너 공유 공간으로 정보제공과 디자인교육, 판로개척과 네트워킹 등 원스톱 지원을 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디자인산업은 미래 서울의 먹거리"라며 "서울 디자인산업이 국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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