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오세훈 "한강버스 내년 3월 운항 확신…서두른 측면은 있어"


오세훈, 한강버스 운항 지연 우려에 반박
이해식 "절차 정당성 확보 못해 신뢰도 추락"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의 운항 지연 우려를 두고 충분히 내년 봄(3월)에는 운항할 수 있다고 담당 부서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의 운항 지연 우려를 두고 "절차적으로 서두른 면이 있지만 충분히 내년 봄(3월)에는 운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양 의원은 "당초 올해 10월 운항이 가능하다고 했다가 내년 3월 가능하다고 했는데 8~9월로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고 주장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친환경 선박 8대를 도입해 내년 3월부터 우선 운항할 예정이다. 당초 한강버스는 이달부터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하이브리드 엔진 제작 과정이 지연되면서 운항 계획이 5개월 연기됐다.

양 의원은 "현재 선박 공정률이 50%밖에 되지 않았다. 배가 다 만들어지려면 내년 3월이나 돼야 가능하다"며 "원래 도입 취지가 쾌적한 교통수단이었는데 속도가 느려 지하철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단순한 교통수단 역할을 못하고 제2의 유람선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최대 출력 속도를 20노트로는 맞춰놨다"며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정도에 주파할수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버스는 경치도 보면서 출근시간에 쫓기지 않는 분들이 이용할 또 다른 대안이고 속도가 지하철과 경쟁력을 비교할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가 투자 심사를 받지 않으려 여의도 선착장 설치 운영 사업과 한강버스 건조사업을 따로 구분해 발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하나는 여의도선착장 설치 운영 사업으로, 하나는 한강버스 건조사업으로 구분해서 발주했다"며 "전체 사업비 500억원 이상이 되면 심사를 받아야 하니 (심사를)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두 가지 사업이 완전히 다른 사업"이라며 "여의도 선착장에는 다른 배가 들어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업 타당성 조사를 두고도 질의가 오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 수상버스 타당성 조사시 배 구입비를 뺐는데 민간사업자가 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놨다"며 "민간사업자 (주)한강버스는 SH공사 지분이 51%로 지분구조 자체가 공공이 주도해 민간사업자라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영사업자 선정은 2023년 7월21일이고 용역 착수는 8월인데 10개월이 걸려서 2024년 6월에 결과가 나왔다"며 사업자부터 선정하고 타당성 조사를 한 배경을 따졌다

이어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공유재산 심의와 투자심사를 실시했다는데 용역 결과가 올해 6월 나왔고 공유재산 심의가 2023년 9월, 투자심사는 같은 해 10월로 말이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좀 서두른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것이 전혀 확보되지 못한 채 추진됨으로써 이 사업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사업의 특성상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정해서 그 사람과 협의를 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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