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하는 팬 외면' 가수 제시 일행 경찰 조사


지난 11일 폭행 혐의로 조사
경찰, 제시 출석 조사도 검토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제시의 측근이자 프로듀서인 A 씨를 폭행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가수 제시가 폭행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이 당시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 중 한 명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제시의 측근이자 프로듀서인 A 씨를 폭행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의 팬이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술집에 있던 제시와 일행을 발견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없었으며, 제시와 일행은 남성의 행적을 알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폭행을 당한 팬은 이 남성을 비롯해 제시와 A 씨,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과 행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일행에게 폭행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일자 제시는 지난 12일 SNS에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에게 갑자기 폭행 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 발생 이후 저와 소속사는 피해자 모친과 연락해 신속이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추후 제시 출석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토는 하는데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yu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