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권역 재개발·재건축 주민들과 소통…정비사업 속도

서울시가 7일 시청에서 강남권역 9곳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장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강남권역 재개발·재건축 지역 주민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이달 7일 시청에서 강남권역 9곳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장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한병용 주택실장, 김장수 건축기획관, 주택실 3개 부서가 참석했다. 압구정2구역·용산 한강맨션·신반포2차·미성크로바·방배5구역 등 재건축 5곳, 신길2구역·봉천14구역·흑석11구역·노량진4구역 등 재개발 곳 등의 정비사업 조합장들도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시의 사업지원 방안들과 공공지원 제도들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 제도개선 필요 사항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비사업 조합에서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환경영향평가 기준 완화, 감정평가 시 불필요한 비용 낭비 최소화, 임대주택 매입비용 현실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시는 가능한 부분은 신속히 개선하고, 법령개정 등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소통을 통해 필요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급등한 공사비와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최근 정비계획이나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완료한 방배5구역·신길2구역·노량진4구역 등 조합에서는 시의 신속한 행정 처리에 감사를 표했다.

시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재건축을 준비하는 단지에서 신속하게 정비계획을 입안 제안할 수 있도록 '입안 제안 동의요건'을 현행 토지등소유자의 60%에서 50%로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정비사업은 단순히 낡은 집을 새집으로 바꾸는 작업을 넘어 주변과 도시를 변화시키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다"며 "시와 주민들이 원팀이 돼 사업이 추진된다면 속도와 결과물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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