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티몬·위메프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로 사용이 어려워진 해피머니 상품권을 유통·판매한 한국선불카드 대표가 피의자로 전환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앤씨 대표와 한국선불카드 대표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피의자 2명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불카드는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의 관계사로 상품권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해왔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해피머니아이엔씨에서 발행하는 문화상품권이다. 지난 8월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들은 티몬·위메프 사태 여파로 상품권을 환불 받지 못하고 사용도 정지됐다며 류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난 7월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해피머니 상품권 환불을 중단했다. 그간 티몬·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액면가에서 7%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해피머니아이엔씨와 관련성 파악을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선불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티몬·위메프와 모회사인 큐텐 관련 고소·고발 30여건도 조만간 송치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티몬·위메프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을 송치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티몬·위메프와 관련해서는 강남서에서 검찰과 협의를 통해 접수사건을 계속 송치 중에 있다"며 "33건 정도 남았는데 신속하게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티몬·위메프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목주영 큐텐 코리아 대표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판매자들도 이들 4명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법 위반과 횡령, 배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라고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의 정산금 지연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은 서울 성동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8월27일 압수수색을 진행, 현재 확보한 자료와 금융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조사했고 참고인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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