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5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는데요. 화려한 불꽃은 시민들에게 눈요기를 선사했지만, 그들이 떠난 자리는 각종 쓰레기로 넘쳤습니다.
불꽃축제 뒤 쓰레기 무단투기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더팩트>는 행사가 끝날 무렵, 불꽃축제 명소로 알려진 장소들을 찾았습니다.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곳곳에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공원에는 관람객이 버리고 간 음식물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가득합니다. 공용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각종 쓰레기가 보입니다.
일대 노량진축구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축구장 주변과 노량진역 앞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환경미화원들은 익숙한 듯 현장을 정리합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쓰레기 양은 스케일이 다릅니다. 행사는 끝났지만, 곳곳에서 음주를 하며 축제의 여운을 즐깁니다. 그들 주변에는 누군가가 버리고 간 돗자리가 보입니다. 텐트도 눈에 띕니다.
대거 투입된 환경미화 업체 근로자들이 쓰레기 정리를 시작합니다. 한 미화 근로자는 취재진에게 "밤 10시부터 쓰레기 청소 시작했다. 아침 6시는 돼야 끝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큰 안전사고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지만, 고질적인 쓰레기 투기 문제는 매년 반복됩니다.
화려한 축제 뒤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시민의식.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