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청소년 마약사범이 최근 10년 새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사범을 줄이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1066명으로 2013년 43명보다 24.8배 늘었다.
10대 마약사범은 2017년까지 100명 이하를 유지하다 2018년 104명이 검거된 후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 △2022년 294명 등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0만775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대가 2만5713명(23.8%)로 가장 많고, 30대 2만5122명(23.3%), 40대 2만3506명(21.8%), 50대 1만4740명(13.7%), 60대 이상 1만4771명(13.7%) 순이다. 10대는 2540명(2.4%), 미상 1365명(1.3%)이다.
10대 마약사범은 전 연령대에서 비중이 가장 낮지만, 증가세는 가장 가파르다.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20대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 8.4배(647명→5689명), 30대는 2.4배(1450명→3544명), 40대 1.2배(1849명→2348명), 50대 2.0배 (879명→1777명), 60대 6.7배(495명→3358명) 늘었다. 10대가 20대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성권 의원은 "미래세대 보호는 곧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10대 청소년이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범정부적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국회 차원에서도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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