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단속을 진행 중인 경찰이 피의자 74명을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중 70%는 10대였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126건을 수사 중이다. 피의자는 74명으로 이 중 10대는 51명이었다. 이어 20대 21명, 30대 2명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도 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텔레그램 본사와 연락 창구를 경찰청으로 일원화해 접촉 중"이라며 "국제 공조수사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일 "텔레그램이 계정 정보 등 수사 자료를 우리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 수사기관에도 잘 주지 않는다"며 "각종 국제기구와 공조해 이번 기회에 텔레그램 수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달 24일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파리에서 체포, 온라인 성범죄와 마약 유통 등 각종 범죄를 방조·공모한 혐의로 예비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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