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명 인터넷방송인(BJ)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유명 BJ 30대 박모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58분께 유치장에서 나온 박 씨는 'BJ들과 집단 마약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해명문에서는 마약 혐의 부인했는데 거짓 해명이냐', 'BJ 김모 씨에게 마약 사오라고 시켰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추가로 할 말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박 씨는 조직폭력배 출신 BJ인 30대 김모 씨에게서 마약을 건네받아 자택 등에서 지인들과 함께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씨가 김 씨 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인의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판매·유통한 혐의다.
경찰은 박 씨 외에도 또 다른 BJ들과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20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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