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정부 "작년 추석보다 문 연 병원 약 2배 늘어"


"의료진, 국민 협조 덕에 추석 의료현장 큰 혼란 없어"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작년 추석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에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작년 추석 대비 20% 감소했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전 서울의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작년 추석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에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작년 추석 대비 20% 감소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휴 첫날인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2223개소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고, 이는 일평균 9781개소로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개소 대비 95% 많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개소에 비해서는 167% 많고, 추석 당일에 문 연 의료기관은 2024년 설 당일, 2023년 추석 당일과 비교하면 약 600개소 늘었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만 응급실 의료인력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400명 줄어들었다. 정부는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작년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 2300여 명보다 400명 이상 줄어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평균 2만7505명으로 작년 추석 3만9911명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 연휴 기간 전국 411개 응급실 중 408개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했다. 정부는 "세종충남대병원은 14일, 15일 양일간 주간만 운영하였으나 1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 중"이라며 "건국대 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 간호사, 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하여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공의 이탈 후 인력 부족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에도 불구하고 연휴도 반납하고 환자 곁을 굳건히 지켜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응급의료가 유지될 수 있었다"며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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