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투자리딩사기 피해 1조 육박…추석 연휴 금융사기 주의보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보이스피싱은 총 1만1734건, 피해액은 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1676건, 55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올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4000억원,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액은 약 5400억원에 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사기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보이스피싱은 총 1만1734건, 피해액은 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1676건, 55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8월 말 기준 투자리딩방 사기는 6143건, 피해액은 5340억원에 달했다. 월 평균 768건, 668억원이다.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는 920건, 피해액은 545억원이었다. 월 평균 131건, 7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사기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먼저 택배·허위계좌 발급·결제·청첩장 사칭 등 미끼 문자를 발송한 뒤 검사·금감원·은행직원·수사관을 사칭해 계좌 이체나 현금 상환을 요구하는 식이다.

13일 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1만1734건, 피해액은 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금융사기 유형. /경찰청 제공

투자리딩방 사기는 연예인·운동선수·증권사·투자전문가 등으로 사칭해 접근한다. 이후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채팅방에 들어오게 한 후 수백 명이 수익 인증이나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신뢰를 쌓아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이 대부분이다.

로맨스스캠은 유학생·파병 여군·글로벌 기업 재직 한국계 외국인 등을 사칭해 SNS 등으로 접근한다. 이어 가짜 택배사·외국은행·증권사 앱 화면 등을 보여주며 도움을 유도한 후 계좌이체 등 방식으로 돈을 입금하게 만든다.

경찰은 사기 유형이 다양하고 시나리오와 범행수단들이 많지만 사기꾼이 접근한 후 피해자를 속여 금액을 가로채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기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미끼 문자를 발송하고, 문자에 현혹된 사람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범인은 스마트폰·인터넷 등을 통해 보는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며 "요즘 사기는 수법이 매우 정교해 유형을 모르면 성별·연령대 직업과 상관없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심지어 경찰관이 피해자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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