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전 부장검사, 예문정 파트너스 합류


"수준 높은 법률 서비스 제공할 것"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을 지낸 김형주(연수원 32기) 전 부장검사가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에 합류했다. 김형주 변호사 /예문정앤파트너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기업·경제범죄 등 수사에 두각을 나타냈던 김형주(사법연수원 32기) 전 부장검사가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에 합류했다.

11일 예문정앤파트너스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 2일부터 합류해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김 변호사는 200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2006년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동부지검, 부산지검, 대전지검, 서울남부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19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주요 사건을 보면 지난 2020년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2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여수 산단 내에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배출업체와 측정대행업체 임직원 등 78명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2021년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 부장검사로 근무할 때는 미군이 발주한 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 건설사 실무 책임자들을 기소하기도 했다. 이들이 수주한 공사는 2년5개월간 23건으로 공사비는 439억원에 달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혐의없음' 의견으로 단순 송치했으나 김 변호사는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과학 수사 등 보완수사를 거쳐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아냈다.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적절한 사례"라고 수사팀을 격려하기도 했다.

같은 해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장으로 옮긴 김 변호사는 보험설계자인 척 속여 사망 보험을 연금 보험으로 판매한 이를 적발하는 등 신종 보험사기 범죄 해결에도 전문성을 갖췄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을 지내던 지난 2월에는 수사정보를 놓고 뇌물을 주고받은 SPC그룹 현직 임원과 검찰 수사관을 구속기소했다.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서울동부지검 방위사업비리 합수단,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에 근무하면서 방산비리 수사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예문정앤파트너스는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 예세민(연수원 28기) 변호사와 판사 생활을 거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로 활동했던 문준섭(연수원 29기) 변호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출신 정재민(연수원 32기)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으로 검찰·법원·법무부 경험을 기반으로 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3년간의 검찰 등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 및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고 수준 높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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