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동대문·동작·서대문구에서 교통 소외지역 맞춤형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사회적 약자와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가칭)를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사회적 약자부터 첨단교통 수혜를 받아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을 담은 정책이다. 시 대표 자율주행 교통사업인 심야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합정역~동대문역을 운행하는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내달 경비원·미화원 등 새벽 노동자를 위한 새벽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앞두고 있다.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첫번째 운행지역은 공모를 통해 동대문·동작·서대문구를 선정했다. 교통 단절, 노약자 다수 이용 지역 등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와 자치구가 역할을 분담해 협업체계로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행·재정적 지원과 필수인프라 설치, 안전운행을 위한 지도감독을 맡는다. 각 자치구에 첫해 운영에 소요되는 예산 4억2000만원씩을 전액 지원하고, 이후 조례에 따른 기술발전 지원금을 매년 투입한다.
자치구는 노선·차량·운영업체 선정 등 운영과 운행관리를 책임지고, 향후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자체 예산을 확보한다.
시는 자치구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협의를 거쳐 적정 노선과 개략적인 차량의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여객운송을 시작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수단이 대중교통 서비스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친밀감과 이용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주민, 교통약자 등 교통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첨단 교통 정책의 수혜가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혁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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