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공군과 함께 AI 스타트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AI 허브와 공군이 함께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요기술 매칭기업 4곳을 선발, 기술실증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AI허브는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각종 기업·기관과 협력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으로 시가 지원하는 AI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이 항공우주 무기개발과 AI 활용 병력 효율화 등을 모색하는 공군의 수요에 맞춰 방산분야 시장에 진출하는 길이 열렸다.

시와 공군은 지난해 11월 맺은 업무협약을 맺고 올 5월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에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열었다. 이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AI 기반 항공기 조류 충돌사고 예방 솔루션 △AI 기반 실시간 통역시스템 구축 솔루션 △AI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 솔루션 △연합학습 기법 적용, 분산학습 솔루션 등 4가지 수요기술을 발표했고, 참여기업 모집 및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매칭기업을 선발했다.

조류 충돌사고 예방 솔루션은 비행기지 주변 조류활동의 효과적인 식별방안 및 전파·대응 방안으로, 향후 병역자원 감소를 대비한 과제다. 통역시스템은 외국군과 작전 및 업무 교류를 위해 군 특화 AI 통번역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이다.

합성 데이터 생성 솔루션은 군사용 데이터 중 절대적인 수량이 부족한 데이터에 대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군사용 AI 모델 개발 및 성능개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학습 솔루션은 보안을 위해 외부와 데이터 공유 없이 분산된 각각의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한 뒤 병합해 완전한 모델을 생성하기 위한 과제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은 과제별로 각각 트리플렛, 테디썸, 큐빅, 에스엔피랩이다. 시는 이 기업들과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술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검증을 위해 각 기업에 기술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을 지원하고, 10월에 결과보고회를 진행한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국방 관련 정부부처 R&D 사업, 국방실험사업 등 후속 사업 연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군에 실제적 적용이 가능한 체계 개발 및 기능 고도화를 지원하고 전군으로 확산하는 등의 사업화를 도모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공군과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방산분야 진출을 위한 공군과 협력이 민·관·군 상생발전의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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