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항공사 채용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주지검은 1일 "형사3부는 문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태국 이주 부정지원 사건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해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 한도 내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운영을 둘러싼 각종 혐의의 연장선상에서 순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손자 아이패드를 압수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아들 학습용 태블릿 PC를 돌려달라"고 한 바 있다.
이에 전주지검은 "당시 전 사위의 주거지 영장 집행 현장에서 발견된 태블릿 중 자녀의 교육용임이 확인된 태블릿은 처음부터 압수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태블릿 PC는 2024년 1월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주거지 압수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딸의 이메일 등이 저장돼 있어 사건 관련성이 인정된 매체"라며 "전 사위 측 변호사 참여하에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압수됐고, 해당 압수에 대해 변호사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이의신청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적법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필요성이 확인된 대상에 대해서만 필요최소한의 범위에서 압수를 했음에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방적인 음해성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 사실에 기초하지 아니한 주장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관련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조국 문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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