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은 29일 "관계성 범죄를 더욱 자세히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관계성 범죄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일정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는 범죄를 말한다. 가족이나 연인 등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아동학대·교제폭력·스토킹 등이 해당한다.
조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2024년 전국 경찰지휘부 워크숍'을 개최하고 "경찰관은 현장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자주 접하는 만큼, 경찰관 개인뿐 아니라 관리자와 상급기관의 반복·중첩적인 사례 관리와 점검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청장은 "중요 상황은 기관장에게 즉시 구두로 보고하는 등 신속한 보고체계를 확립해 지휘관이 상황을 완전히 장악하고 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정책과 업무는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살피고 있는지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며 "누구에게나 일관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권력 강화와 투명한 인사시스템도 강조했다. 조 청장은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주저 없이 발동해 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조직 내부적으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단위 조직으로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광역화·조직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사건에 대한 시도경찰청 단위 유사한 사건은 병합수사를 활성화하겠다"며 "중요 사건은 시도청장으로부터 직접 대면 보고를 받고 수사 방향 등에 대한 지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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