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3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31일 이진숙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위원장이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 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업무용으로 써야 할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로 이첩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고발인 조사에 앞서 "이 위원장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런 사람이 공직자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 상임공동대표도 "이 위원장은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권 장악을 촉진하기 위해서 꽂혔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격한 사람이다. 법인카드 유용까지 저질러서 공직자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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