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내년 여름 서울 금천구에 미디어아트에 특화한 미술관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인 시립 서서울미술관을 내년 7월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에 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곳은 공립미술관 최초의 미디어아트 특화미술관으로 만든다. 혁신적인 미디어아트 전시와 함께 미디어아트 분야 융복합 예술교육과 연구 등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자연친화적 설계로 건축적 완성도를 높여 '공원 속 미래형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부는 미디어아트 전시에 적합한 가변공간으로 구성하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예술과 교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한다. 비대면 전시를 비롯해 교육·출판자료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한다.
융복합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삼아 연구, 교육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미 2020년부터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예연구사업과 시민참여 사전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디어아트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최적화된 수장고 환경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만들고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든 방문객이 소외 없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으로 조성한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다국어 안내, 소장품에 대한 쉬운 글 해설, 미술관 접근성 안내지도 등을 개발하고, 수어·문자 통역, 화면 해설 등으로 사회적약자를 배려한다.
미술관이 문을 여는 내년 7월부터는 6개월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 미술관 조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 영상 상영, 설치, 야외조각, 공공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서울아트위크'가 열리는 9월에는 소장품 해석전, 주제 기획전, 지역연구 주제전 등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0년간 준비 끝에 문을 여는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일상 속 문화체험 공간이자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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