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도심에 녹지와 노을·야경 명소 등 곳곳에 나만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각광을 받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서울꿈의숲은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해 반려견, 반려묘와 인증샷을 남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못 월영지의 분수가 포토존으로 꼽힌다. 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좋지만 특히 봄 벚꽃, 가을 낙엽 시기는 더욱 아름답다는 설명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여름철 공원 내 바닥분수에서 천진하게 뛰노는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은 서울광장 3배 면적의 잔디와 광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꽃밭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조각전 등 다양한 야외 전시가 열리며, 따로 공원을 찾을 시간이 부족한 주변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모습이다.
노을 명소로는 이번주 금요일 정식 운영을 시작하는 여의도공원 '서울달'이 개장 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름 22m의 거대한 헬륨 기구를 타고 서울 하늘로 떠올라 빌딩숲과 한강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2010년 한양도성을 복원하면서 조성된 흥인지문공원은 노을 질 무렵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공원 입구의 '흥인지문공원' 글자 조형물 옆에 앉으면 노을 진 하늘과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꽃밭, 갈대밭이 멋진 배경을 된다.
달빛, 별빛 아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야경 명소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진 세빛섬은 매일 저녁 형형색색 불빛으로 장식한다. 진입 다리에서 또는 요트투어를 하면서 세빛섬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인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잠수교에 서서 위에서 떨어지는 색색의 분수를 배경으로 찍는 인증샷이 유행하고 있다.
불빛쇼 '서울라이트'가 펼쳐지는 DDP는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야간에 빛이 센 배경을 부각시키는 역광 감성사진도 찍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조성했더니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행복한 매력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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