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위원장은 21일 오전 9시께 임 회장 등의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방조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이제 와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는 언젠가부터 공정과 상식은 사라지고 독재와 탄압만 남은 것 같다"며 "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당당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협의 전공의 집단 사직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의협이 사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공의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사를 잘 받고 오겠다"는 말을 끝으로 혼자 경찰 내부로 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28일 임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방조했다고 봤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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