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진술을 거부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1시30분 임종석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임 전 실장이 인적 사항 외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3시간 20여 분 만에 끝났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을 상대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에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했다면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임 전 실장에게 주로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1시36분께 검찰에 도착한 임 전 실장은 "중진공 이사장 인사 문제는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다를 것 없이 이뤄졌다"며 "엉뚱한 그림 조각을 맞추면서 의혹을 부추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만든 저비용 항공사다.
지난 2020년 9월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 1월 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입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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