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내달 30일 결심 공판


두 번째 재판서 혐의 모두 인정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이 오는 9월 30일 열린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1심 결심 공판이 오는 9월 3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호중과 함께 범인도피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전 모 본부장, 매니저 장 모 씨 3명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이날 김호중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부는 내달 30일 결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 변론 등이 이뤄진다.

이날 재판에서 김호중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김호중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음주 사고 피해자와 합의한 사실도 강조했다.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 3명도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사고 직전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 종업원과 동석자의 경찰 진술,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당시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도주 후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에게는 김호중이 사용한 승용차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제거하라고 장 씨에게 지시한 혐의, 전 본부장에게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와 술에 취한 장 씨에게 사고 차 열쇠를 건네고 장 씨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 혐의도 적용됐다.

첫 공판을 앞두고 김호중은 사고 피해자인 택시 운전사와 합의했다. 이후 피해자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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