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대회에서 수십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대회가 조기 종료됐다.
1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28명의 탈진 환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온열질환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체 부상자 가운데 19명은 의식 저하 등으로 인한 중상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약 1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마라톤 대회가 열린 시간대 하남시 기온은 30.1도, 습도는 69%, 체감 온도는 31.1도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대회 시작 직후 사람들이 탈진해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현장에 응급진료소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에서 구급차와 소방차 등 장비 10대를 동원했다. 또한 하남시는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소방 당국과 함께 대회 주최 측에 대회 중단을 요청했고 대회를 조기에 종료했다.
이와 관련해 참가자들은 대회 홈페이지에 "이런 대회는 처음이다", "안전 대책이 전혀 없는 최악의 대회" 등의 글을 게재하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