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24대 경찰청장 취임…“동일한 잣대로 법 집행“


"예방 중심 경찰활동 강화하겠다"
악성사기, 마약, 도박 근절도 선포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연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이 취임사 하고 있는 모습./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조지호 제24대 경찰청장이 12일 취임했다. 조 신임 경찰청장은 법 집행 때 동일한 잣대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며 "법과 상식을 기반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법 질서가 혼탁해지면, 반칙과 특권이 득세하고 피해는 서민에게 먼저 돌아간다"며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와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일상 △법과 상식 기반의 공정한 사회 △국민 기대 수준의 경찰 역량 향상 △조직 운영 투명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예방 중심의 경찰활동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여가겠다"며 "수많은 가정을 파탄내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경찰의 공권력이 불법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은 물론 국민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투명한 내부 인사는 물론, 일선 현장 경찰관들의 고충 해소도 약속했다.

조 청장은 "조직 내부에서 인사를 둘러싼 반칙행위가 없도록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며 "그릇된 승진 대상자 선정으로 주변 동료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중한 업무로 동료가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면밀한 직무진단을 거쳐 인력을 균형 있게 배치하겠다"며 "경찰관의 건강과 마음의 상처까지 아우르도록 복지시스템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1968년생인 조 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경찰대(6기)를 졸업해 1990년 경위로 임영됐다. 2011년 총경으로 승진해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차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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