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장애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대한항공의 장애인 항공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진정을 제기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와상장애인은 비행기로 이동할 때 의료용 침대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6개 좌석의 비용이 청구된다"며 "대한항공이 중증와상장애인에 정상운임의 6배를 지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와상장애인은 누워서 지내는 장애인을 의미한다.
전장연은 "와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비장애인보다 6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해 이동하고 비행기 탑승을 원천적으로 배제당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는 대한민국의 두 얼굴을 우리는 하늘길에서도 마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특사단 파견을 결정하며 한 사람당 한 사람의 요금을 받도록 요구했지만 파견이 어렵게 됐다"며 "대한항공에 비행기 티켓 환불과 대화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계속 회피 중"이라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대한항공은 전장연의 장애인 차별 시정을 위한 수차례 대화 요청에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장애인의 권리를 위한 대화의지마저 철저히 짓밟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