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시가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을 가동한다. 시에서 폭염에 대응하는 재대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6일 오전 8시 30분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 폭염 재대본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대본을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폭염 재대본은 10개 반으로 운영되며 폭염 취약계층 관리를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펼친다.
이에 따라 무더위 쉼터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까지 연장하고, 시내 곳곳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대피소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고령자 등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건설현장 노동자 폭염 보호 대책 등도 추진한다.
물청소차 220여대를 하루 5~6회, 쿨링로드 13곳을 하루 최대 5회 확대 운영해 도심 온도를 낮춘다. 도로사업소의 제설차량 12대도 동원한다.
야외 건설현장 노동자는 시 발주 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경보 때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오후 2~5시에는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공사장도 폭염 수칙을 지키는지 점검하고 위반하면 현장에서 작업중지 등 행정처분을 한다.
이동노동자는 쉼터 11곳을 비롯해 캠핑카를 활용한 이동쉼터 33곳을 운영한다.'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도 재대본 가동을 권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체감온도 35도 수준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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