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전 감사원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상고심 대리인단에 합류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일 법무법인 하정의 강명훈 대표변호사와 함께 이혼 상고심에서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으로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시작해 서울고법 판사, 춘천지법 원주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대구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2018년 1월 제24대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뒤 2021년 6월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2022년 3월 국회의원 서울 종로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최 전 의원은 제22대 총선 이후엔 법무법인 하정에 합류했다. 강 대표변호사와 최 전 의원은 50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최 전 의원과 강 대표변호사는 현재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된 손해배상 및 퇴직금 청구소송의 전공의 소송 대리인단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 전 의원은 "최근 노소영 관장에게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다. 판결문을 검토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노소영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며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수임 배경을 밝혔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지난 5월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소송 비용 70%는 최 회장이 부담하라고도 했다. 해당 금액은 한국 사법사상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판결로 화제가 됐다.
이후 최 회장 측은 상고장을 제출했고, 지난 10일 이혼소송 상고심은 대법원 3부에 임시 배당됐다.
최 회장 측은 최근 대형 로펌 율촌의 이재근·김성우 변호사를 대리인단에 추가 선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