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싱크홀' 미리 찾는다…서울시 특별점검


연간 5000㎞ 특별점검…위험등급 따라 반복조사

서울시가 장마 뒤 약해진 지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싱크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탐사차량 내부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는 장마 뒤 약해진 지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싱크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땅꺼짐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6~8월에 자주 발생한다. 장마 기간 내린 많은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땅 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 약해져 침하가 발생한다.

공동 점검은 시도 전 구간에 대해 5년 주기로 매년 연차별로 실시하는 법정의무 정기점검과 특정 시기에 수시로 실시하는 특별점검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특별점검을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연간 5000㎞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850㎞를 선정, 위험 등급에 따라 2~4회 반복 조사한다.

점검은 지반침하·공동복구·공사이력 등을 분석해 작성한 지반침하 위험지도에 따라 실시한다.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주변, 지하철역,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등이 대상이다.

지난달까지 점검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지반침하 발생빈도는 14건에서 6건으로 줄었다. 특별점검 구간을 2018년 250㎞에서 지난해 500㎞에 이어 올해 대폭 확대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각종 굴착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도 완료했다. 3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시내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221곳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긴 장마로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꺼짐과 도로파임 발생 우려가 커졌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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