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31일 오전부터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을 맡아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월 1500만 원씩 총 1억5000만 원을 고문료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의견을 내 대가성으로 화천대유에 영입됐다는 재판거래 의혹도 받는다. 대법원이 2019년 7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할 때 권 전 대법관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민간사업가들에게 거액을 받거나 받기로 약정한 인사들인 '50억 클럽'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50억 클럽'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은 재판에 넘겨졌다.
권 전 대법관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다. 검찰은 최근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