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열흘 만에 310가구 신청


내달 6일 오후 6시까지 접수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이용자 모집이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초반 흥행하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신청 개시 열흘 만에 310가구를 돌파했다.

양육가정의 가사·돌봄 부담을 덜고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시와 고용노동부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달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접수한다.

시범사업 신청을 위해 가입해야 하는 서비스 제공기관 앱 신규 회원가입자도 2000건을 넘었다. 향후 신청 가정이 더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청유형은 맞벌이 234가정, 다자녀 64가정, 임신부 43가정, 한부모 10가정 순이다. 가정별 자녀수는 1자녀 138가정, 2자녀 108가정, 3자녀 이상 19가정이다. 자녀 연령대는 36개월 미만이 62.7%를 차지했다.

이용기간은 6개월 285가정, 3~5개월 15가정으로 나타났다. 주당 이용일수는 5회가 173가정으로 가장 많고, 1~2회 65가정, 3~4회 44가정이 뒤를 이었다. 주말 신청은 11가정이다.

이용시간은 4시간이 196가정으로 가장 많고, 8시간 64건, 6시간 50가정 순이다. 시간대별로 오후 1시 이후가 78.3%로 오후 시간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 '돌봄플러스'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한 뒤 신청할 수 있다. 24시간 신청 가능하다.

서비스를 제공할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선발했다. 24~38세의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영어·한국어 등 어학능력 평가, 건강검진, 범죄이력 등 신원검증을 거쳤다.

시는 접수 종료 이후 신청 가정의 자녀수, 자녀연령, 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자녀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가정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선착순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이용가정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니 참여를 원하는 가정에서는 기간 안에 꼭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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