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한반도 평화행동은 24일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 재개는 접경지역 충돌 가능성을 고조시킨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607개 종교·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평화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접경지역에서 적대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행동을 군이 일방적으로 취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비무장지대에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평화행동은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오물풍선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의 또 다른 군사행동을 정당화시켜 줄 수 있는 과잉 대응"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발전법에서도 금지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하고 민원과 고발에 조사와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전쟁 위기를 부르는 접경지역 적대행위는 중단하고 남북 간 위기관리 소통해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화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군은 40여개의 고정형·이동형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