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의 모든 마을버스 정류소에서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양천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모든 마을버스 정류장에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설치하고 이달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단말기 보급이 높은 시내버스 정류소와 달리 마을버스는 설치율이 높지 않아 구민들은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이번 확대 설치로 교통 정보를 접하는 구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버스 정보안내단말기 설치는 2019년까지 서울시와 마을버스 조합 간 협약을 통해 연계·추진됐다. 그러나 마을버스 조합의 재정 부담으로 단말기 설치가 어려워져 구는 자체 예산 4억여원을 투입, 올해 확대 설치를 추진했다.
구는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버스 정류장 41곳을 대상으로 공사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마쳤다. 이로써 마을버스 정류소 119곳 중 시·종점(인근) 및 차고지 정류소를 제외한 모든 정류소 110곳에서 시내버스처럼 버스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설치된 단말기는 별도 전광판이 내장된 독립형으로, 마을버스 도착정보 수집주기가 최대 20초까지 단축된다. 우회 등 돌발 상황을 반영한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막연한 대기 불편을 해소하고자 모든 마을버스 정류장에 안내단말기를 설치했다"며 "구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나 소외지역이 없도록 촘촘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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