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단견 중의 단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시장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단 5년도 내다보지 못한 단견'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을 선언해 전력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우리가 수십 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키운 원전 생태계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 우리의 소중한 미래 성장 동력 하나를 잃을 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등 전기 수요 폭증이 이미 불을 보듯 명확한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조차 내다보지 못한 단견 중의 단견이었다"며 "저도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폭발적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므로 탈원전은 자해적 정책임을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답변은 일반 검색에 비해 10배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한다"며 "앞으로 AI데이터센터에 국가급 전력 투입도 예상되는 만큼 각국이 경쟁적으로 원전 증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과 무관하게 소형모듈원전(SMR)이나 핵융합발전으로 이어지는 원전 생태계 육성은 국가 전략 산업으로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이 우리의 희망이다. 여야, 좌우와 관계없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현지시각) 체코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등과 '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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