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지하차도 침수방지 시스템이 그 효과를 확인했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월드컵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바로 옆 지하차도에 물이 차올라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즉시 AI 침수방지 시스템에 '위험' 경고 문구와 음성 경보가 송출됐고, 자동으로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지하차도로 진입하려는 차량을 통제해 침수사고를 방지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이 시설을 설치했다. 기존 차량통제 차단기는 사람이 직접 상황을 판단해 작동시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사고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시스템은 월드컵천변과 지하차도에 설치된 수위계로 침수현황을 파악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영상 정보를 수집·분석해 자동으로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한다. 또 딥러닝을 통해 침수를 예측하는 기능도 갖췄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선제적인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365일 재난·재해에 강한 마포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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