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17일 피싱 범죄를 간편하게 제보하고 신속하게 차단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분석·대응 시스템(통합시스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합시스템은 피싱 관련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해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4년에 걸쳐 12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논의를 이어왔고,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업에서도 협조했다.
경찰청에 설치된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사업을 주관한다. 센터는 처음 개소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8만건의 피싱 관련 신고·제보 상담을 처리했다.
센터는 피싱을 시도하는 전화나 문자를 스마트폰 화면상의 버튼 하나로 제보할 수 있는 '피싱 간편제보'를 비롯해 피싱 이용 전화번호를 10분 내 차단하는 '긴급차단서비스', 제보·신고된 데이터를 즉시 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공유해 전화번호 이용중지, 계좌 지급정지 등 조치를 하는 '통합신고 홈페이지' 등을 연내 개발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합시스템이 완성되면 피싱 범죄 시도에 대한 실시간 대응으로 피해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공유를 통해 실효적인 피싱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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