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여성용 속옷과 화장품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7월 3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제품 330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대상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중인 식품용기 140건, 화장품 89건, 속옷 등 의류 59건, 위생용품 42건이다. 다수 제품 검사를 위해 일부 항목만 검사하는 유해항목 선별검사와 국내 기준에 명시된 모든 항목을 검사하는 전 항목 검사를 병행했다.
그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속옷 1건에서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를 2.9배 초과한 87.9㎎/㎏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의류 염색에 사용되는 화학염료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화장품은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하는 립스틱 2건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알리에서 판매하는 블러셔 2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병원성 세균으로 피부감염 시 발진, 아토피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성분뿐만 아니라 립스틱 2건, 블러셔 2건, 파운데이션 3건은 표기량에 비해 제품 내용량이 7~23%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네일 제품은 알리와 쉬인 제품 4건에서 니켈이 기준치(10㎍/g)의 최대 97.4배가 넘는 974.2㎍/g 검출됐고, 디옥산도 기준치(100㎍/g)에 1.6배 초과 검출됐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이고, 디옥산은 국제암연구소 지정 인체 발암 가능물질이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20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시 홈페이지와 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 화장품에서 발암물질과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된 만큼 제품 구매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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