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찰청장에 조지호 임명 제청…"막중한 책임감"


"청문회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 밝힐 것"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빌딩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조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오후 "24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현 서울경찰청장 조지호 치안정감을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이고, 기획과 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 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특히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정책 전반 거시적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풍부한 경험과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찰대 6기인 조 후보자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를 졸업했다.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차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으로 불린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주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나 다소 엄격하다는 평가도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전 "경찰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시기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친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이 기간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할 수 있다. 기간 내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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