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서예원 기자]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검찰 조사를 받겠다며 사전 조율 없이 15일 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구제역 등 관련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했고 구제역은 조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구제역은 15일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는 쯔양님을 공갈·협박한 적 없으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그에 대한 내용은 오늘 검찰에 제출한 저의 핸드폰에 전부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곳에 온 이유는 쯔양님 사건 관련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기 위함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작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학부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저의 신변을 보호해주기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전에 준비해온 녹취 음성을 재생했습니다.
구제역은 이번 의혹에 대해 "제가 한 기업의 주가 조작 의혹을 폭로하려 하자 주가 조작 사건 주범이 저를 입막음하기 위해 희생양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1일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 씨로부터 4년 동안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과 폭행을 당해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익도 빼앗겼다고 밝혔습니다. 쯔양은 A 씨를 고소했으나 그가 사망함에 따라 해당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구제역은 이 같은 쯔양의 피해사실을 알고 이를 폭로하겠다며 쯔양을 협박해 5500만 원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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