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 씨와 미공개 대화를 공개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12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 "부산저축은행 무마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김만배·신학림 대화에서도 김만배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및 대장동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신에게 적용된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와 20여년 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으로 사적 대화를 나눴을 뿐 어떤 대가 관계로 허위 인터뷰한 바 없고 어떤 목적을 갖고 녹음하지도 않았다"며 "누구를 당선시키려고 했다는 것은 언론과 검찰의 명백한 허위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김만배 씨에게 받은 1억6500만원은 인터뷰 대가가 아니라 자신의 저서 '혼맥지도'의 가치를 인정한 구입비라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 정·재계, 법조계 등 한국사회 기득권 혼맥에 얽힌 지배구조를 밝히기 위해 15년여 기간 동안 회고록, 자서전, 평전, 족보, 기고글, 부고, 언론기사, 비석과 비문 등을 토대로 종합 연구 정리해 3권 1질로 혼맥지도를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뉴스타파에서 고정급여를 받는 정직원이 아니었으며 '김만배 인터뷰' 보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정모 씨에게 혼맥지도 구입을 강요했다는 공갈 혐의를 놓고는 "소통의 문제가 있을지언정 겁을 줘 매입하도록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경위야 어떻든, 김만배와의 사적인 대화로 언론 탄압의 빌미를 제공해 언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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