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추모 공간에 조롱 쪽지 20대 입건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일 오후 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경찰이 '시청역 사고' 추모 공간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작성자를 입건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20대 남성 A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시청역 8번 출구에서 약 45m 떨어진 인도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희생자가 흘린 피를 토마토 주스에 빗대 표현한 조롱 쪽지를 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추모 공간에 또 다른 모욕성 쪽지를 발견해 확인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26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초 사망자는 6명이었으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 중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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