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5일 보건복지부, SK하이닉스와 함께 기존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사업을 지속·확대하는 내용의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후원금을 조성해 배회감지기를 지원하면 복지부는 대상자 선정 및 보급, 사후관리에 협력한다. 경찰청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 수색·수사에 활용한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기로, 보호자가 전용 앱을 통해 착용자의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에게 총 3만1871대 보급됐다. 배회감지기를 이용해 실종자를 발견한 사례는 2232건에 달한다.
특히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이 실종돼 발견되는 평균 시간이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으로 단축됐다. 치매환자의 경우 실종 이후 발견까지 12시간에서 40분으로, 발달장애인은 76시간에서 1시간10분으로 줄었다.
이날 협약으로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은 오는 2027년까지 지속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590대(약 10억8000만원)의 배회감지기를 지원한다. 전년 2871대(약 7억원)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치매환자나 발달장애인이 실종될 경우 신속히 발견하기 위해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배회감지기 보급이 실종자 문제 해결에 선도적 사례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협약이 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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