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증언 회유 의혹' 장시호 공수처 출석

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장시호 씨가 지난 2020년 7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국정농단 사건 당시 검사에게 허위증언을 하도록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장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 씨는 조사 당일 의혹이 제기된 통화 녹취, 문자 등을 제출하고 "검사가 증언 연습을 시킨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 7일 김한메 사세행 대표의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돌입했다.

인터넷 매체 뉴탐사는 지난달 6일 장 씨와 지인 A 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근거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 씨를 회유해 증언 연습을 시켰고,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달 10일 김 부장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차장검사는 더탐사의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더탐사 강진구 대표와 장 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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