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2026년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가 게양되는 국가상징조형물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제74주년 6·25를 맞아 마련한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함께 조형물 '꺼지지 않는 불꽃'을 만들어 국가상징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 등을 참고해 기획했다.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에 접목한다. 각종 국가행사 때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빛기둥과 15m 내외의 미디어 파사드·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한다.
그 옆에는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한다.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하면서 대한민국의 영속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공간 옆 세종로공원은 30여년 만에 도심 속 시민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광장 주변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을 마련해 특색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조화와 상징성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8~11월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이후 5월 착공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같은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연간 20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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