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 대상에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최 씨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대상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씨는 김 여사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활용된 계좌의 주인이기 때문에 사건 맥락상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당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 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주식과 자금을 대고 차익을 봤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2021년 재판에 넘겨진 권 전 회장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계좌 3개와 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활용됐다고 봤다.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은 지난 18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법원은 약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를 은폐하고 대장동 개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친분과 금전을 매개로 언론사를 통해 허위 프레임을 만들어 대선 전에 유포하고 왜곡해 선거에 개입하려고 했다고 본다"고 영장 청구 취지를 설명했다.
영장은 지난해 9월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9개월 만에 청구됐다. 시간이 오려 걸렸다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수사에 상당 부분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디지털 포렌식에 이의 제기를 많이 했고 대상자도 많아 영장 청구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수수 의원 조사도 늦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미 기소된 이성만·임종성·허종식을 제외한 7명의 의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3번째 출석요구서였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서면 조사를 요청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대면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LH입찰담합 사건의 수수 또는 공여 의혹을 받는 피의자 총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전날 이중 7000만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1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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