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개소 1주년을 맞은 서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가 이용자의 재이용률이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가 지난해 6월 19일 문을 연 뒤 1년간 발달장애인 135명에게 627일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했고, 절반 가까운 45%가 재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곳은 보호자 입원이나 경조사, 번아웃 등 긴급상황으로 발달장애인의 돌봄공백이 발생할 때 일시적으로 돌봐주는 시설이다. 만 6~64세 발달장애인이 대상이며 1회 입소 시 7일까지, 연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남성 1실, 여성 1실을 운영하며 정원은 각 4명이다. 센터에 머무는 동안 세면, 목욕 등 일상생활 지원과 함께 취미활동, 산책, 건강, 식사, 야간돌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년간 이용자는 남성이 66%(89명), 여성이 34%(46명)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64%, 10대 26%, 40대 이상 10%로 활동성이 높은 학령기·청년기 발달장애인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애 유형별로는 자폐성장애가 47%, 지적장애 35%였다. 입소사유는 보호자소진 54%, 입원치료 29%, 경조사 9% 순이었다.
시는 이용자와 보호자의 의견을 수렴해 자연재해와 화재 등 재난을 입소 사유에 추가할 계획이다. 재입소 기한도 퇴소 뒤 30일에서 15일로 완화한다.
센터 이용을 원하면 이용 7일 전까지 사전예약하면 되다. 미리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겠다"며 "이밖에도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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