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경찰청을 방문해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순직 1주기 전까지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 윤희근 경찰청장과 약 10분간 면담했다. 추 원내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며칠 전 ‘채 상병 순직 1주기 전에 철저한 수사 결과를 국민께 발표해 달라’는 절절한 마음을 담은 채 상병 어머니 공개서한이 있었다"며 "오늘 (윤 청장에게) 어머니 말씀대로 채 상병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19일 이전에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결과를 국민께 발표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민께 한 점의 의혹이 없는 결과가 발표돼야 하기 때문에 부실한 수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하면 경찰청에서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라도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신속한 수사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윤 청장이) 구체적인 말씀은 하시지 않았습니다만 취지를 충분히 잘 알고 있고, 본인들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수사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이 있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경찰청 방문 후 국회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도 면담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반대했다. 296명 중 29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9표, 반대 111표, 기권 4표를 기록했다. 법안은 최종 부결됐다.
야당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 개최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을 심사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북경찰청은 현재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이다. 군사법원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를 다투는 재판, 공수처는 외압 의혹 수사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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